
‘감성보다 기술’이라는 문구가 내 사진의 핵심이다. 감성적인 사진은 시절에 따라서 유행을 쉽게 탄다. 과거의 유행을 TV나 유튜브 같은 매체에서 우연히 다시 볼 때, 불과 5년만 지난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매우 촌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는 것은 사진가로서 감성을 다루려면 언제나 유행을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본인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하면서도 유행에 따라서 감각적인 변신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내가 예전의 여행 스냅 촬영 스타일에서 지금의 스포츠 촬영으로 기술적인 대변신을 한 것만큼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이는 직업 사진가로서의 삶의 안정성을 흔드는 일이 된다. 남은 인생 동안 오랫동안 사진을 직업으로 영위하고 싶다만, 사진가는 자연적으로 늙게 된다. 유행에 영원히 발맞출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직업 사진가로서 살아남으려면, 유행에 걸치지 않는 자신만의 사진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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