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어떤 목표가 생겼을 때 '치열함', '열정', '최선' 같은 단어를 선택한다. 이는 맞는 말이자 동시에 거짓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러한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착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상업 사진 초기에 많은 예약을 얻어 미친 듯이 촬영하고 다닐 때였는데, 이른 성공에 취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살아간다고 여겼다. 모든 촬영과 보정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보내던 중, 한순간 모든 것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현재의 치열한 활동이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활동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스냅 사진가 생활 2년 차,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은하수 사진을 찍고 밤을 새운 뒤 늦은 오후에 깨어났을 때였다. 어젯밤 찍은 은하수 사진은 분명 멋진 결과물이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겠지만, 이런 행위들이 과연 무슨 깊은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진을 찍는가? 인스타그램을 위해서인가? 내가 사진 속에 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이전에도 해본 적이 있었지만, 이때처럼 심각하고 무겁게 스스로에게 되물은 적은 없었다. 여행지에서의 촬영했던 감흥으로 사진을 시작했고, 스냅 사진으로 괜찮은 수익을 올렸지만, 그것이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사진인지, 사진가라는 직업의 생명력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남았다. 그리고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저녁 무렵 밖으로 나가 바라본 토스카나의 황홀경이 역설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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