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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프로 사진작가로서 생존하기 위한 십계명


프로 사진작가로서 생존하기 위한 십계명 (10가지 셀프 체크 포인트)

 

프로 사진작가로서 살아온지 벌써 11년 남짓, 초창기에는 본인 스스로 프로로서 자격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의 처참한 실력이었지만,

어쨌든 전업 사진가로서 일을 해온지는 벌써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부끄러운 지난 과거를 떠올려보면, 본 작가 역시 취미 사진가로서의 풋내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은 채,

걸친 외투만 바꿔입고서 이 길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시에는 어떠한 비젼이나 디렉션을 볼 만큼의 넓고 정확한 시야도 없었고,

숙련된 기술이 없다보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며 필요한 기술이 생기면 곳곳에 땜질하듯 공부하기 바빴다.

 

본인이 직업 사진에 입문하던 2015년은 스냅 사진의 전성기였다.

당시에는 아직은 사진가라는 직업의 환상이 남아있을 때였기에, 지금의 스냅 사진 가격보다 훨씬 더 좋은 페이를 받고 촬영을 할 수가 있었고, 대중적인 감성을 가득 묻힌 사진가들이 인스타그램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던 시기였기때문에 본인 역시 주목받을 수 있었다. (예약 받을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세와 더불어 기술적인 실력이 좀 떨어져도 대중적인 감성 터치만 잘 하면 그것이 곧 실력인마냥 대우받을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1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본 작가의 지난 삶을 오버레이시켜서 돌아보면 그건 그 시대 속에 녹아든 착각이었다.

실제 사진 시장에서 고가의 촬영을 하고 있는 프로 사진작가들은 감성 터치도 물론 좋지만, 조명에 대한 기술력이 매우 높거나 프로다운 무언가를 반드시 가지고 있다.

 

나의 그러한 일대기는 현재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빛과 디렉션>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책을 접하시고 직업 사진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법을 깨닫고 불행을 예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속에...

 

그리고, 프로 사진작가로서 생존하기 위한 10가지 셀프 체크 포인트를 써 보았다.

체크 포인트라고는 하지만, 질문형 문장을 평문으로 바꾸어 10계명으로 새겨야 한다. (하단에 정리해둠)

 

프로의 격을 만드는 것은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다.

 

10가지는 본 작가가 생각하는 기준이기에 조금씩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큰 실패를 맛보고서 만난 불행한 삶을 뒤집기 위해 스스로 철저한 기준을 세웠기에

열 가지의 계명들을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1. 3분 안에 자신의 포트폴리오 pdf 전송 가능한가?

- 포트폴리오를 단체, 회사등이 요구할 때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 블로그등의 URL을 던지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 짧은 시간 안에 정리된 pdf를 보내어 늘 상업적으로 준비된 사진작가의 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2. 자신이 운영하는 사진 회사의 회사소개서가 있나?

-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는 자신이 어떤 사진 활동을 하고 있고 어떤 사진을 추구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보기 어렵다.

 

- 역시 ppt 등으로 정리하여 짧은 시간 안에 클라이언트에게 첨부함으로서 늘 준비된 프로사진가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3. 자신만의 시그니처 촬영이 있나?

- 다른 상업 사진작가들과 비교하여 더 나은 포인트가 있는지 보여주지 못하면 얼마든지 비딩에서 밀려날 수 있다. 사진은 뜨겁디 뜨거운 레드 오션이다.

 

- 사진작가로서 자신만의 매력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시그니처 촬영이 없다는 것은 실력적으로 돋보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촬영 도중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게 조명과 연출의 변화가 가능한가?

-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 늘 변수가 존재한다. 그러한 상황에 있어서 클라이언트가 만족할 수 있을만큼의 상황 통제력, 통솔력이 따르는가?

 

- 딱 정해진 조명, 정해진 구도, 정해진 촬영 방식 말고 벗어나지 못한다면 클라이언트는 이 일을 마치고 이어서 다음 작업을 연결해 줄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 촬영에 있어서 모든 기술은 마스터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어떤 음식 재료가 나오더라도 훌륭한 디쉬를 낼 수 있는 쉐프처럼 말이다.

 

5. 실력 발전을 위하여 따로 하고 있는 노력이 있는가?

- 사진작가로서 발전을 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언젠가는 뜨거운 레드오션의 파도를 맞아 모래알갱이처럼 사라질 것이다. 

 

- 본 작가의 경험상 사진작가들은 훈련과 수련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인물 한 명 불러서 이리저리 작업해 본 것을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툴들을 모두 이해하고 섭렵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곧"쌀로 밥짓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6. 1년 후, 3년 후, 5년 후의 목표점이 명확한가?

- 당신은 흘러가는대로, 낭만을 흡입하며 살아가는 사진작가인가? 어떠한 명확한 목표점이 없다면, 발전을 위한 동기가 없기에 성장하기 어렵다.

 

- 상업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로서의 프로필 공란을 의미있고 멋진 것들로 채우는 노력을 해야하며, 이를 위하여 계획적이 되어야 한다.

 

7. (자신의 촬영물을 돌아보며)촬영 중 미스가 나는 부분이 없는가?

- 현재 엄청나게 많은 현직의 사진작가들에게 야기되는 문제일 것이다. 촬영 중에 구도 실패, 초점 실패, 블러, 적정 노출 실패 등의 문제를 현장에서 수없이 많이 목도하였고, 심지어는 행사 사진가의 미숙한 촬영 진행과 프로답지 못한 모습들도 적잖게 보아 왔기에 대다수의 사진가들이 이에 있어서 스스로 너무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

 

- 본 작가의 미스 퍼센테이지는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손에 카메라가 완전히 익어서 장비가 나의 손과 손가락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실력있는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건반을 보며 연주하는 법이 없다. 어떤 건반이든 그 피아니스트의 마음의 연장선에 닿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경지에 이르러야 카메라를 감각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된다고 믿는다.

 

- 상업 사진에 입문하여 3~5년차까지도 이 부분이 대부분 해소되기 어렵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언급한 1만 시간의 법칙을 명심하라. 하루에 10시간씩 3년을 하던가,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따르려면 대부분의 직업 사진가들이 카메라를 다루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 작가는 2015~2019년에 수많은 고객형 스냅 촬영을 하면서 카메라를 만졌던 시간들이 지금의 카메라를 다루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오르면, 그 이전에 취미 여행 사진가로서 카메라를 늘 소지하고 다녔던 경험들이 카메라를 피아노처럼 다루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8. 조명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명을 이해하듯이 자연광을 이해하고 있는가?

- 본 작가는 조명을 적재적소에 이용할 줄 아는 것이 상업 사진작가의 Up Down의 진정한 기준이라고 믿는다. 어떠한 사물이든, 빛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가 사물을 보고 있다는 것은 빛을 반사시키는 어떠한 껍데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는 빛을 이용하여 어떠한 껍데기(피사체)를 빛 상자 안에 투영시키고 기록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 원리 자체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면, 상업적이거나 상업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작업 퀄리티의 성장을 이룰 수가 없다.

 

-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성을 가진 사진작가라고 하더라도 자연광으로 만든 어떠한 껍데기들을 촬영하고 있는 것이므로, 빛 자체에 대한 이해를 해야만 하는데, 이는 통제할 수 있는 빛인 조명을 공부해야만 자연광에 대한 이해도 가능하게 된다. 

역시 "쌀로 밥 짓는 소리"인데 조명을 공부하지 않고서는 한계 지점 안에서만 상업적인 일을 할 수 있다.

2010년대에 스냅 사진가로 활동한 나의 일거리가 그러했다.

무엇하러 한계 속에서만 이 직업을 유지하려고 하는가?

 

9. 클라이언트가 사용하고 싶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나?

- 단순한 스냅 촬영부터 행사 촬영등에서도 어떠한 대표 작업물들이 있어야 한다. 보기 좋게 촬영되었으며, 상황에 대한 설명이 압축된, 즉 스토리텔링을 느낄 수 있는 포토그래프가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는지 떠올려 보아야 한다.

 

- 입장을 바꿔서 본인이 이 행사를 발주한 클라이언트가 된다고 가정해보자. 홈페이지, SNS, 언론에 사용할만한 사진이 있는가? 내년도의 행사 페이지에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진이 수 천장의 사진 꾸러미 속에 있는가?

 

10. 팔릴만한 사진을 찍고 있는가?

- 프로 사진작가라는 사람들은 돈을 받으며 직업적으로 사진 생활을 한다. 그 말인 즉슨 매우 상업적인 활동으로서의 사진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당신은 팔릴만한 사진을 찍고 있는가? 팔아야 돈을 벌지 않을까? 지금부터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쭉 펼쳐놓고 돌아보자. 이 중에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사진은 얼마나 있을까? (누가 살까?)

 

- 입장을 바꿔서 회사나 클라이언트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나열된 사진을 보면서 회사로서 돈을 지급하고 사고 싶은 사진이 있는가? 조금 더 이해가 쉽게 말하자면, 그 사진들을 보고서 당신이라는 사람을 고용하여 촬영을 맡기고 싶은가? 나이키, 랄프로렌, 자라, 언더아머같은 회사들이 당신의 사진을 사줄 것인가? 식품 회사가 당신의 음식 사진을 보고 당신을 고용 할 것 같은가? 현대자동차, 삼성, LG같은 회사들의 홍보 담당자가 당신의 사진을 보고서 당신에게 연락을 줄 것 같은가?

 

- 행사 촬영, 돌 촬영, 웨딩 촬영등으로 개인 고객형으로 케이스를 바꿔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당신에게 당신의 가족사진을 맡길 것 같은가?

 

 


 

프로사진작가 10계명

 

1. 3분 안에 자신의 포트폴리오 pdf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2. 자신이 운영하는 사진 회사의 회사소개서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 자신만의 시그니처 촬영이 있어야 한다.

4. 촬영 도중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게 연출 변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

5. 실력 발전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야 한다.

6. 1년, 3년, 5년 후의 정확한 목표를 그리고 있어야 한다.

7. 촬영 도중 미스가 나면 안된다.

8. 조명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하고, 자연광(빛)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9. 클라이언트가 사용하고 싶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10. 팔릴만한 사진을 찍고 있어야 한다.